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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해외여행 갈 때 환전? 이제 선불카드 ‘충전’해 수수료 아껴요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A씨는 베트남 다낭에서 일주일간 경비로 우리 돈 50만원을 잡았다. 시중은행 앱에서 베트남 동으로 환전하려던 A씨는, 환전에 드는 비용을 계산해보고는 환전 대신 해외 선불카드 앱에서 베트남 동을 충전하기로 했다. 앱에서 시중은행보다 싸게 외화를 충전해 놓고, 현지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현금을 뽑아 쓰거나 카드 결제하는 방식이다.


3일 기준 시중은행에서 30% 환율 우대를 받아 830만동을 환전했을 때 약 49만6300원이 든다(100동=5.98원). 그런데 선불카드 앱에서 830만동을 충전하면 46만7300원이 든다(100동=5.63원). 환전 비용이 3만원 가까이 차이 난다.


A씨는 “수수료만 3만원이 나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깝다”며 “베트남 동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이 적어 은행 본점을 찾아가거나, 출국 당일에 공항 환전소를 들러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도 은행 환전을 포기했다”고 했다.


◇해외여행 ‘필수템’ 된 선불 충전 카드

올해 1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1배 늘었다. 3년여 만에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의 금융 생활도 달라졌다. 팬데믹을 거치며 해외 결제에서도 모바일·비대면 서비스가 급속도로 발전한 것이다.


A씨처럼 출국 전 미리 환전하는 대신 선불카드 앱에서 충전을 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국내 은행 계좌와 연결해 15국 통화로 실시간 반영되는 환율에 따라 충전하는 ‘트래블월렛’ 앱이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환전에 드는 부가적 비용이 거의 없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기타 통화를 쓰는 동남아 지역으로 여행 갈 때 활용도가 높다. 시중은행에서 달러나 유로, 엔화 등 기축·준(準)기축통화는 통상 환율 우대가 90%까지 되지만 베트남 동이나 인도네시아 루피아, 태국 바트화 등은 30~50% 선에서 환율 우대를 해준다. 그래서 동남아 지역을 갈 때 우리나라에서 달러로 환전하고, 현지 환전소에서 현지 통화로 바꾸는 ‘이중 환전’이 그동안은 환전 수수료를 아끼는 팁으로 통했다.


◇일본인 6명 중 1명, 한국에서 선불카드 쓴다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의 결제 패턴도 바뀌었다. 명동역·홍대입구역·강남역 등 외국인이 자주 찾는 지하철역이나 주요 호텔, 공항 등 전국 80여 곳에는 국내 핀테크사인 ‘오렌지스퀘어’가 운영하는 무인 환전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키오스크에서 여권을 스캔해 그 자리에서 ‘와우패스(wowpass)’라는 선불카드를 발급받고, 가져온 외화를 넣어 바로 충전할 수 있다. 와우패스는 작년 7월 출시돼, 지난달 누적 충전액 400억원을 넘겼다. 자국에서 현금 위주로 결제하고 신용카드는 잘 쓰지 않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특히 호응이 좋다. 와우패스 이용자 중 절반 가까이가 일본 국적이다. 작년 10월 기준 일본 입국자 6만여 명 중 1만여 명이 와우패스를 발급받아 썼다.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자기 나라 현금을 싸와서 명동 환전소에서 원화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큰돈을 가지고 다니기도 불안하고 ‘카드 중심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 곳도 많아 난감해하는 외국인들을 보고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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